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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심은 오래된 책과 검은 활자, 마 끈, 각종 지류, 나뭇가지 잔해 등의 잡동사니를 사용해 콜라주함으로서 기억의 흔적을 추적한다. 낡고 오래된 표면을 강조하는 작업들은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켜켜이 쌓인 시간을 머금고 잠재된 기억을 소환한다. 뒤섞이고 빛바랜 채 구성된 화면은 마치 기억의 편린들이 우리의 뇌 속에서 순차나 인과에서 벗어나 뒤죽박죽 저장되어 있는 것과 같다. 특히 책이라는 매우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하고 예술화시키는 초기 스케치 과정은 앞으로 전개 될 즉흥적인 화면 구성을 위한 전조 단계이자 고민의 과정이다.

Sofia Shim traces memories by creating a collage of old books, black letters, strings, various papers, and debris from twigs. The work of emphasizing the old surfaces, summing up the time, accumulated silently crossing the boundary between the plane and the three-dimensional works recalls the latent memory. The screen is scrambled, faded, and rusty, and it is as if the fragments of memory are stored in a jumble without sequencing or causality in the brain. In particular, the early sketching process of making and articulating 'book', an object very familiar to people, is a prognostic step and a process of distress for the improvised screen composition to be developed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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